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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대화의 기술) 기분좋게 말하는 방법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가에 대해 80년 동안 연구했습니다. 724명의 소년을 2년마다 인터뷰했고 가정생활, 사회생활, 건강, 사회적 성취, 친구 관계 등 삶의 전반적인 것을 추적했습니다. 

 

오랜 연구 끝에 내린 결론은 놀라웠습니다. 행복은 돈, 성공, 성취, 명예가 아닌 인간관계에 있었습니다. 가족과 친구, 공동체와 긴밀한 사람일수록 행복을 더 많이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행복의 결정적인 요소인 인간관계를 해치는 가장 큰 원인는 무엇일까요?

 

바로 "대화" "말"입니다. 워싱턴 주립대학교의 존 가트맨 교수는 35년 가까이 3,000상 이상 의 부부를 연구한 결과 이혼하는 부부에게서 여섯 가지 신호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여섯 가지 신호 중 대부분이 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너 생각 해서 하는 말인데...
너 잘되라고 이런 말 하는거야...

됐어! 그만하자!
말하는 내 입만 아프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 때문에 좌절하고 또 무의식중에 내뱉은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의도치 않게 튀어나온 말로 관계를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분좋게 말하는 방법
1. 반응하지 않고 대응하는 말하기

 

 

약속시간 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나타난 친구는 당신의 눈치를 살피는데요.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뭐라고 첫 마디를 꺼낼까 생각해보십시오.

 

이런 상황에서 기분 좋은 친구는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반응하고 어떤 사람은 대응합니다. 반응은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으로 나타는 행동을 말하고 대응은 의식적이고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을 말합니다.

 

대부분 반응하는 유형의 첫 마디는 이렇습니다.

"왜 이제야 온거야?"

"지금 몇 시인줄 알아? 나 무시하는거야?"

"넌 참 시간 개념 없더라"

 

반응하는 말하기는 상황에 집중합니다. 문제만 키울 뿐이죠. 상황에 감정이 이입되어 상대방에게 심한 말을 하곤 합니다. 이 경우에는 약속시간에 늦은 친구는 미안해하면서도 계속 화를 내는 친구때문에 미안한 마음도 없어지면서 발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 날 약속은 엉망이 되고 친구 관계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치닫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응하는 유형의 첫 마디는

"늦었네. 다음에 만날 때는 한 시간 일찍 준비해야겠다 그치?"

"왜 이렇게 뛰어왔어? 늦은 건 어쩔 수 없지만 뛰어오다 사고나면 어쩔려고 그래? 우리 다음에는 너네 집 근처에서 만날까?"

 

대응하는 사람들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는데 초점을 둡니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관계에 집중하는 말들을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상대방도 개선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반응화법과 대응화법은 180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응화법을 자주 하는 사람들과는 관계가 멀어지고 대응화법을 하는 사람들과는 관계가 더 친밀해지고 그 사람 주변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수 밖에 없는 거죠.

 

물론 우리는 대부분 반응화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 우리가 주로 대응화법을 사용할까요? 잘 모르는 사람과 대화할 때 대응화법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잘 보여야 할 때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뇌는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대응화법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어떤 때 우리는 반응화법을 사용할까요? 주로 친한 사람, 가족, 익숙한 관계, 잘 보일 필요가 없는 관계 속에서 반응화법을 사용합니다. 편한 관계에서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선 대화가 오고 가는 것이죠.

 

참 아이러니하죠?

 

 

기분좋게 말하는 방법 
2.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는 말을 한다.

내 생각을 섞지 않고 상대방에게 감정이입하여 공감하는 것입니다. 

"너만 힘든 거 아니야"

"참 속상할 일도 많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별 생각 없이 자신의 생각을 앞세웁니다. 

 

"힘들지?"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지만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섞지 않고 오롯이 상대의 감정만을 읽으려 노력한다. 

 

공감능력은 관계를 지속시키고 발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능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교육 속에서 공감능력에 대한 교육은 없었습니다. 매일 공부해라. 좋은 대학가야 한다. 성공해야 한다. 이런 상황속에서 우리는 자라왔습니다.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갓 태어난 아이나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말을 할 수 없는 영유아나 반려동물들은 몸짓으로 대화를 합니다. 몸짓으로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몸짓을 보고 어떤 감정인지 알아 채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어린이 되어서도 감정은 대부분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표현합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메라비언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언어로 소통하는 것은 7%정도에 지나지 않고, 목소리는 38%, 바디랭귀지 55%나 된다고 하였습니다. 공감은 말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인 몸동작을 이해하는 것이고 청각적인 신호를 잘 포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감능력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지만 공감능력을 키우는 실천 방법은 의외로 우리 근처에 있습니다.

 

 

기분좋게 말하는 방법
3. 화가 났을 때, 15초 동안 침묵하라

 

250여년 전에 쓰인 "침묵의 기술"이란 책에서 침묵의 첫 번째 원칙은 "침묵보다 나은 말이 있을 때만 입을 연다."입니다.

 

화가 났을 때 15초 동안 침묵하십시오. 15초는 짧지만 강렬한 시간입니다. 사람들의 첫인상은 3초안에 결정납니다. 15초는 희노애락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강렬한 시간입니다. 15초 동안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십시오. 그리고 나서 말을 하십시오. 반응하는 화법이 아닌 대응하는 화법으로 말을 하십시오.

 

사람이 욱하면 도파민이 생성됩니다. 도파민은 사람을 흥분하게 만들고 도파민의 자극도는 점점 강해집니다. 도파민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 뇌는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하게 됩니다. 도파민의 노예가 되지 마십시오.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더 큰 화를 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기분좋게 말하는 방법들은 우리가 유지해야 할 관계일 때만 적용됩니다. 우리는 호구가 아닙니다. 단호하게 관계를 끝맺음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